[Redirect to ____ #01] 내가 경험한 테크 업계의 조직 문화 w/조경숙 《액세스가 거부되었습니다》 저자
- 실행기간: 2023.08.19. ~ 2023.08.19.
- 작성자: 정원
- 작성일: 2023.08.30. 23:21
- 조회수: 454
✔ <Redirect to ____> 는 IT 업계 내 성평등한 조직 문화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열린 행사입니다. 이 행사는 테크 업계에서 일하는 여성들과 함께, 다양한 주제와 방식을 통해 여성주의 시각으로 테크 업계를 조명하고자 합니다. Redirect to 라는 이름은 갈등과 관점을 새롭게 전환하고, 테크 업계 내 다양성과 평등에 대한 노력을 환기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위민후코드 서울 팀은 여성 IT 종사자들의 커리어 성장을 위한 다양한 실천 중 하나로, 여성의 일과 성평등을 주제로 기획팀을 꾸리게 되어, 2023년 청년 성평등 문화 액션 크루 [그럼에도 우리는] 2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2023년 <Redirect to ____>의 첫 번째 행사에서는 최근 <액세스가 거부되었습니다> 를 쓰신 조경숙 님을 모시고 아래와 같이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 일시: 2023. 8. 19(토) 오후 1시 ~ 4시 30분
⛳️ 장소: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동1가 656–75) 10층 HALL80
🎙️ 연사: 조경숙(《액세스가 거부되었습니다》 저자)
✨ 주최 : 위민후코드 서울 Women Who Code Seoul (WWCode Seoul)
✨ 주관 : 청년 성평등 문화 액션크루 [그럼에도 우리는] X 빠띠
💎 참가비: 무료
🎟️ 이벤트 페이지: https://bit.ly/3Ok4EHk
# Ice Breaking — “직업 타이틀 없이 나를 소개하는 명함 만들기”
행사의 첫 시작은 아이스브레이킹으로 열었습니다. 연사로 모신 조경숙 님께서 미팅 때 하나의 직업만 새겨진 명함이 아닌, 마감 엄수를 강조하는 프리랜서의 명함을 갖고 계신다는 에피소드에 착안해 만들어 본 활동이었습니다. 아래 세 가지의 간단한 규칙을 갖고, 참여자끼리 더욱 친해질 수 있도록 꾸며보았습니다.
- 소속을 밝히지 않기
- 연차를 쓰지 않기
- 나의 직업을 말하지 않고, 나와 나의 일을 소개해 보기
체크인 때 나누어 드린 링 메모장을 활용해 네트워킹 때 받은 명함을 묶어 보관하실 수 있도록 안내를 드렸습니다. 본격적인 네트워킹에 앞서 서로를 더 잘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명함을 만들어 보고 싶으신가요?
# Main Session w/조경숙 《액세스가 거부되었습니다》 저자
선배 테크-페미의 현장 경험담, 왜 테크 업계에서 페미니즘이 필요할까요?
조경숙님은 테크-페미 활동가, 만화평론가 그리고 개발자로 일하며, 십대여성인권센터 IT지원단 활동과 같이 여성의 시선으로 기술을 들여다보는 자리에 꾸준히 함께하고 계십니다. 《아무튼, 후드티》, 《웹툰 내비게이션》, 《웹툰 입문》과 최근에는 《액세스가 거부되었습니다》를 출판하며 활발하게 독자를 만나고 계십니다.
Redirect to 행사를 기획하며 테크 업계의 성평등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책을 접하고, 공부하던 중, 최근 출간된 <액세스가 거부되었습니다>를 접하고 이렇게 행사의 연사 초청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2011년부터 대기업-중소기업-스타트업-공공기관 그리고 올해부터는 프리랜서까지 다양한 조직 안에서 여러 방식으로 일을 가꾸어 온 경숙 님은 일상적 성차별의 경험과 이에 대응해나갔던 경험을 통해 “내가 경험한 테크업계 조직문화”라는 주제로 한 시간가량 토크를 진행해 주셨습니다.
과연 좋은 조직은 무엇일까?
여러분은 좋은 조직에 대해 어떤 고민을 하고 계신가요?
경숙 님은 어떤 어려움이 있을 때 이를 극복할 수 있게 힘을 실어주는 동료가 한 명이라도 존재하는 것이 좋은 조직의 시작이라고 언급해 주셨습니다. ‘수평’과 ‘평등’은 다르며, 조직마다 가지고 있는 문화는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라는 설명과 함께, 각자 “나만의 기준을 갖는다면, 성차별적인 조직문화를 바꾸고 또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마무리 해주셨습니다.
“더 나은 세상은 너무나 멀고 큰 이야기 같지만,
더 나은 사무실 정도는 우리 힘으로 가능하다.
내가 신뢰하는 건,
딱 내 파티션 하나를 변화시키는 힘이다.” — 조경숙
슬라이드의 마지막 문구는 특히 조직 내 개개인으로서 어떤 행동을 해볼 수 있을지 돌아보게 하는, 좋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 Q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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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문화에서 좋은 오프 보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프리랜서 생활을 하면서의 고민들이 있으시다면?”
“좋은 여성 선배가 되려면 뭘 하면 좋을까요?”
“앞으로는 어떤 커리어를 가져가고 싶으신가요?”
“오프 보딩(Off-boarding)”이란 배에서 내린다는 의미로, 조직에서 떠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온보딩에 비해 자주 언급되지 않아 모두에게 생소했는데요, 그런 만큼 “조직을 잘 떠나는 것”이라는 주제는 조직 문화에서 잘 다뤄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질문은 경숙 님뿐만 아니라 참여자도 직접 답변할 수 있도록 마이크를 옮겨, 각자가 경험한 오프보딩을 공유해 보았습니다. 힘든 퇴사를 경험한 분에게는 용기와 격려를, 참고할 만한 오프보딩 사례를 공유해준 분께는 영감을 받으며 회사 밖으로 나오는 순간에 경험하는 것까지 조직 문화로 포괄해 이해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올해부터 프리랜서 생활을 시작하신 경숙 님의 회사 밖 생활의 어려움에 대해 들을 수도 있었고, 좀 더 여성의 삶이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커리어를 고민하고 계신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어요.
# Coffee Break
새롭게 Redirect 하고 싶은 조직 문화가 있다면?
행사장 한쪽에 화이트보드 활용해 위 주제로 자유롭게 포스트잇을 붙이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보았습니다. 운영팀에서 준비한 비건 다과와 커피, 음료를 드시는 짧은 쉬는 시간 동안 참여자분들께서 많은 의견을 보태주셨습니다.
전환해보고 싶은 ‘현재'의 상황과 앞으로 변화될 긍정적인 조직 문화를 상상하며, 많은 의견이 덧붙여졌습니다.
좀 더 보기 쉽게 아래처럼 정리해보았는데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As Is와 To Be는 무엇인가요?
# Networking
이벤트 신청 단계에서 참여자분들께 아래와 같은 질문을 드렸습니다.
- 참여자분에 대해 알려주실 부분이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 내가 리다이렉트(Redirect) 하고 싶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싶은 조직 문화가 있다면?
- <Redirect to ____> 행사에 대해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면?
관심사에 따라 한 그룹에 속해, 더욱 밀도 높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A, B, C, D 총 네 개의 그룹으로 나눠 네트워킹을 진행했습니다. 아이스브레이킹 때 미리 만든 명함을 나눠 가지며,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을 시작으로 짧지만, 알찬 시간을 즐기시는 참여자분들을 보며 매우 뿌듯했답니다.
# ApplaudHer & Reflection
네트워킹의 마무리로는 위민후코드의 자랑스러운 문화인 Applaud Her 시간을 통해 각자 이룬 성취를 이야기해 볼 수 있었습니다. 경숙 님께서 Applaud Her를 잘 열어주신 덕에 다른 참여자분들께서도 기꺼이 발표를 지원해주셨습니다. 올해 상반기의 잘한 점, 행사에 오게 된 자신에 대한 칭찬, 업무에서 잘 해낸 점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주신 다섯 분께는 경숙 님의 책, <액세스가 거부되었습니다>를 증정해 드렸습니다.
이어 자리에 모인 모든 분께 소감을 듣는 회고 시간을 가졌습니다. 행사를 기획한 저희 위민후코드 운영진, 도움을 주신 모든 분과 저마다의 소감과 감사 인사를 나누어 드릴 수 있었습니다.
# Review
더 나은 행사 준비를 위해 오늘 행사의 피드백을 받으며 마무리했습니다.
많은 분이 “이번 행사를 통해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동료들과 다양하고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어서", “다양한 소통과 용기를 주는 경험”이 좋았다고 꼽아주셨고, “기존에는 커리어적으로 성장하는 주제에 대한 행사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내가 속한 조직 문화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어 좋았다”고 언급해 주신 분도 있었습니다.
행사에 참여해 주시고 피드백을 남겨주신 모든 분 덕에 “그럼에도 우리는” 2기 활동으로 진행한 <Redirect to ____>의 첫 행사가 이렇게 무사히 마무리했습니다. 앞으로 테크 업계에서의 성평등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활동이 이어질 예정이니, 아래 채널을 통해서 계속 함께 응원해 주세요!
행사를 만든 사람들
임경희, 유정원, 조혜선, 정원지, 김민수, 유현아
위민후코드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 Women Who Code(위민 후 코드)는 기술분야에 종사하는 여성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함께 성장하는 것을 미션으로 삼은 국제 비영리 단체입니다. 위민 후 코드는 더 많은 여성이 기술 분야에서 리더, 경영진, 투자자, 임원이 되는 세상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3년 현재 기준으로 147개국에서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며, 343k 이상의 멤버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위민후코드 서울 챕터는 한국의 대표 여성 IT 커뮤니티로서 2.3k 팔로워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위민후코드 글로벌 커뮤니티에 도움을 주고 싶으시다면 supporting WWCode를 참고해 주시고,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omenwhocode.com)를 참조해 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위민후코드 서울 챕터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 위민후코드 서울 링크 트리: https://linktr.ee/wwcode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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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포스트는 위민후코드 미디엄 채널에서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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