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경쟁? 시스템의 변화 ? 당신의 선택은🤔
"재키 로빈슨이 최초의 흑인 프로야구 선수가 되면서
당시 13세였던 헨리는 자신도 언젠가는 메이저리거가 될 거라는 꿈을 품었다.
하지만 배트도 공도 없었던 그는 형이 던지는 병뚜껑을 막대기로 때리며 연습을 했다.
노력을 거듭한 끝에 그는 결국 베이브 루스의 최다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마이클 샌델, 「공정하다는 착각」 중
헨리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개인의 노력으로 기록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었는데요,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믿음이 실현되는 사회와 '개인의 성과가 삶의 현저한 격차로 이어지는 사회'를 바꾸는 것
중 어떤 메시지를 떠올렸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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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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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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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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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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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y 2021.04.21. 10:49
모두가 기본적으로 안정적으로 평등하게 잘 살 수 있는 사회안전망이 갖춰진다면, 개인의 노력여부와 성취에 따라 추가 이익을 얻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각종 기득권이나 세습 등이 없어져야 한다는 꿈같은 전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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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2021.04.15. 17:11
부정의란 말이 너무 반갑습니다. 정의로워야 한다는 프레임 속에서 정의의 대상은 이미 불평등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완벽한 정의를 추구하기보다는 사회적 현실을 직시하여 실현 가능한 선택지들을 비교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끊임없이 불완전할 수밖에 없는 현실세계에서 무엇이 완벽한 정의이고 무엇이 완벽히 공정한 제도인지 판별하는 이론은 필요하지도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의의 아이디어 옮김) 이런 세상에서 명백한 부정의를 제거하는 방향으로 불평등을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방법은 숙의적으로 토론에 의한 방법이 되야 하고요. 그렇기 위해서는 지금 이 부정의를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극복될 수 있는 분명한 부정의를 의식하지 않았더라면 파리 시민은 바시티유 감옥을 습격하지 않았을 것이고, 간디는 한때 해가 지지 않았던 제국에 도전하지 않았을 것이며, 마틴 루터 킹은 ‘자유의 땅이자 용감한 자들의 고향’에서 백인 우월주의에 맞서 싸우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정의의 아이디어 26p -
트리 2021.04.15. 00:41
고민이네요. 구조적 불평등을 지적하고, 이야기하는 것도 좋지만 그렇다고 개인의 영역과 동기를 줄어들게 하고 싶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구조적 불평등이 사라진다면 더 개인의 동기가 늘어난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지금 당장 와닿는 이야기는 아닐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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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 2021.04.14. 17:15
'노력하면 성공한다'라는 문장은 참 무섭다고 생각합니다.
노력의 정도를 누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노력이 정말 개인과 사회에게 선한 영향을 미치는 노력일까요?
성공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등등 따져볼 부분이 많은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보면 애매한 문장이기도 하구요. 애매한 문장이 신화처럼 자리한 사회는 불안정하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
평안과소망 2021.04.14. 16:23
능력주의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고, 몸의 정체성에 대하여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스포츠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을 수밖에 없는 흑인의 소수자성이 강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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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시 2021.04.08. 11:20
개인은 아무리 어려운 조건에서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조적 불평등 속에서 통계를 내보면 그 것은 극히 낮은 비율의 소수 일부일 뿐입니다. 이것을 개선하여 모두에게 평등한 공정한 기회를 부여한다는 개념은 일정정도 진보된 것이긴 하지만, 개개인들의 성공은 곧 자원의 불균등한 분배로 이어지는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는 점에서 현실에서는 모순적인 것이 되기 쉽습니다. 이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상의 문제 해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함께 지속적으로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헨리'라는 개인에 집중하면 인종주의의 부정의한 시스템에 대한 문제해결의 필요성이 떠오릅니다. 다만, 메이저리거가 되기를 꿈꾸는 그의 모습에서 '노력-경쟁-성공'이라는 욕망에 잠깐 멈칫하게 됩니다.
팀의 승률을 높이기 위해 실력 좋은 선수를 영입하고, 더 좋은 기록을 낸 선수의 몸값이 올라가고, 그리고 그들이 경쟁하는 모습을 파는 스포츠 산업 구조. 개인의 다름이 차별 받지 않는 사회가 되고 13세인 헨리에게 배트와 공을 쥐어주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경쟁을 부추기고 욕망을 자극하는 문화가 그대로라면 격차는 줄어들지 않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대부분의 시민들이 너무 노력하지 않아도, 1등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회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한데, 상상이 안 되네요..! '공정하다는 착각'을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시간이 되면 공론장 전에 한 번 읽어보고 참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