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섯 번째 모임, 이렇게 진행했어요-
- 일시 : 2023.04.22.(토) 10:00~16:00
- 장소 : 서울공익활동지원센터 (서울 중구 남대문로9길 39, 1~2층)
- 참석자
- 가령, 곽지현, 거북, 글로리킴, 나기, 리디아, 빵장, 수호, 신은미, 여현, 우디, 이미, 짠뜨리, 천예원, 하지예, 해피그린
- 모임 요약
- 그룹별로 수집한 데이터 함께 점검하고, 보완하기
- 프로젝트 가이드 확인하며 데이터 액티비즘 순서도 확인하기
- 데이터 정제하기
- 스프레드시트 내용에 수정/보완 의견 남기고 공유하기
-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발견한 이슈, 인사이트 나누기
- 결과물 작업을 위한 역할 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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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 4.14 기후정의파업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5회차 모임이 진행되기 한 주 전, 4.14 기후정의파업이 있었는데요. 그린이지 멤버들 중에서도 다녀온 분들이 있어, 진행되었던 이야기와 소감을 짧게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린이지 공동행동을 하게 된다면, 어떤 피켓을 만들어 현장에 가져가고 싶은지 직접 문구를 작성하고 그려보며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프로젝트 가이드 함께 보며 더하기
그린이지 팀의 프로젝트가 잘 진행되기 위해서는, 모든 팀원이 함께 같은 방향을 향해 공동의 작업을 하고, 공동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프로젝트 가이드를 함께 만들었습니다.
우리의 문제인식, 예상되는 걸림돌과 대안, 목표, 전략과 방향 등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통해 주체별로 어떤 경험을 주고 싶은지에 대해 사용자 경험을 함께 적어보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소비자와 시민에게, 그리고 우리 그린이지 멤버들에게 어떤 경험이 되길 바랐는지, 아래의 기록으로 간단히 살펴볼까요?
소비자/시민에게는? - 환경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친환경적이라고 주장하는 제품들을 소비하는 것밖에 없었는데, 그린이지의 콘텐츠를 접하고 나서는 더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선택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 ‘친환경’이라고 무조건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한 번은 필터링 해보는 태도와 실천
- 친환경 문구나 이미지를 잘 살펴보고 구매하기. 소비자에게만 유해하지않은 안전한 제품인지 자연친화적인 제품(폐기까지)인지 구별해보기를 권합니다.
- 제품군별로 그린워싱에 자주 사용되는 문구를 알고 주의할 수 있게 된다.
- 친환경, 무독성 등의 단어를 근거 없이 쓰면 안 된다는 사실이 마케팅 담당자, 소비자 등 많은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 소비에 대한 나름의 기준과 필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정보 획득
- 제품을 선택할 때 나만의 몇가지 기준을 가질 수 있도록~ 기본적인 정보나 예시를 전달하고 싶어요
- 광고문구와 인증마크의 관계성을 알고 친환경 인증마크에 속지 말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구나
- 자주 쓰이는 그린 워싱 기관, 마크, 수상실적 등에 대한 구분(적어도 하는 척만 하는 곳과 할 수 있는 수준에서라도 노력하는 곳이 이렇게 있구나.)
- 친환경 마크가 있다고 정말 친환경 제품은 아니구나
- 그린워싱에 대해 살피고 가려서 소비하는게 불편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각자의 친환경 소비 수준에 맞춰서 환경을 위해 불편함을 감수할 수있었으면
- 무분별한 ‘친환경’ 남용을 경계하는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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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이지 프로젝트 멤버에게는? - 이 제품이 진짜 친환경인지 아닌지 비판의 시각을 가지고 더 꼼꼼히 살펴볼 수 있어요.
- 그린워싱을 판별할 수 있는 여러 도구들? (안전보건공단 화학물질정보 검색 등)도 얻어갈 수 있는 기회
- 생각보다 ‘친환경’이라고 만들어지고, 홍보되는 물품들이 정말 많은 것 같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서 경각심이 생겼습니다.
- ‘친환경’ 관련을 규정하는 기준과 기관도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
- 근거가 없이 마케팅 문구로만 활용하는 경우 그린워싱인 제품으로 오히려 판별하기 쉬웠습니다. 사실을 지나치게 부풀려 표시·광고하거나 어느 한 부분에 해당하는 내용을 다른 부분에도 해당하는 것처럼 표시·광고한 경우 등이 오히려 구분하기 어려워서 프로젝트 멤버분들이 그린워싱을 판별할 때 여러 요소를 같이 봤을 것 같아요. 포장, 성분 등 기준을 나눠서 볼 수 있어서 도움되었습니다.
- 잘 몰랐던 관련 환경문제를 새롭게 찾아보고 더 자세히 알 수 있어요.
- 제품 일부의 홍보문구를 보고 구매하기 보다 조금 더 꼼꼼하게 전체 성분은 무엇인지, 덜 현혹되고 구매할 수 있어요.
- 주위 사람들에게 그린워싱을 구분하는 기준이나 내용을 보다 쉽고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게 되었어요.
- 데이터로 근거를 제시하고 실제적인 사례를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어요.
- 친환경으로 브랜드 마케팅은 많이 하지만 실제 제품 수준에서 실천 여부를 나누어 고려하게 되었어요.
- 점점 제품 선택이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친환경, 생분해, 그린 등 최근에 나온 대부분의 제품들이 가지고 있는 마케팅 용어인 것 같은데 진짜를 찾는 방법이 무엇일지.. 알수록 어려운 것 같아요. 친환경인증도 과연 믿어도 될지 의문이…
- 그린워싱이나 친환경제도와 관련되어 검색하고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주변에 이런 정보를 나눌 온오프 커뮤니티가 있어서 환경을 생각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면 좋겠다는 바람을 품어본다.
- 환경영역에서 각자의 관심사와 정보교류가 일어나는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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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정제 - 시트 항목(열)별 수정/보완
우선, 그룹별로 수집해 온 데이터를 함께 살펴보고 부족한 부분을 더 채워보았어요. 그런 다음, 수집한 데이터 시트 사본을 만들고, ‘원본 데이터를 이렇게 정리해보면 좋겠다!’ 하는 정제/가공 아이디어를 특정 열이나 셀에 댓글로 달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 의견을 보고, 더 토론해보고 싶은 이야기나 보완하고픈 점이 있다면 대댓글도 추가로 달았습니다.
데이터 정제를 통해 이슈 도출하기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제하는 과정에서 각자 느낀 점, 발견한 이슈, 그리고 함께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에 대해 생각해보고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데이터셋을 어떻게 만들고, 어떤 결과물을 차차 만들어갈 수 있을지 발견해보는 시간이기도 했는데요.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인증마크를 해외인증으로 받는 수입제품의 경우 검증 범위가 더 넓고 복잡하긴 했어요. 하나하나 검증한다는 생각보단, ‘있음/없음 → 국내/해외 → 국내(환경부 인증 기준)/해외(대표적 인증기준)’ 정도로 항목을 나눠 정리해보면 어떨까요? 100여 개 표본 안에서는 각각의 비율이 대략 어느 정도인지, 주로 어떤 게 많은지 경향을 보여주는 정도로 충분할 것 같아요.
- 제가 찾아본 사례 대부분 안감이 순면으로 이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친환경이라고 홍보하는데 마스크가 안감, 겉감, 코지지대, 줄과 같이 부분마다 다른 재질을 쓰는 경우가 대다수라 이걸 분리해서 봐야만 하는건가, 그럼 아예 없는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었구요.
- 완전 근거 없이 친환경이라고 한 제품이 있는 반면, 제품이 친환경적이긴 하지만 좀 더 과장으로 쓴 제품들도 많더라구요. 제가 찾은 키친타올의 경우 대나무 펄프를 쓴 것까지는 좋았는데, 굳이 생분해된다는 (매립보다 소각 비율이 높은 한국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마케팅 문구를 포함한 제품들이 많았어요. 이런 것들을 그린워싱이라고 꼽아내야 할 지, 제품 자체는 괜찮으니 냅둬야 할지 좀 고민됐어요. 저는 일단 과장광고이기도 하고, 대나무 펄프를 쓰면서도 생분해를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지 않는 제품들도 있으니 그린워싱으로 판단했는데, 소비자에 따라 판단이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제품 자체는 친환경과 여전히 관련 없는데, 해당 기업에서 하는 환경 관련 사회공헌을 제품 상세소개에 대문짝하게 집어넣은 경우도 애매했어요. 마치 제품 자체가 친환경적이라는 느낌을 주게 넣어놨는데, 구체적으로 “이 제품은 친환경적입니다”라고 말하지는 않았고… 또 이 제품을 사면 그 돈으로 사회공헌을 한다니 아예 관련이 없지는 않고…
- 대기업제품은 문구보다는 그린이미지로 애매하게 표현되는것이 많아서 그린워싱이라고 할 수 있는지 판단하기 어려웠어요.
- 해외에서 인증된 자연유래 성분을 일부 넣고 그 인증과 마크를 소개하면서 친환경 제품으로 위장하는 방식, 묶음 판매 자체를 친환경세트로 표현하는 사례는 그린워싱이라고 판단 되었지만 그외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일부 친환경성분)도 있어서 판단기준, 법령 등을 다시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 최종 결과물을 만들 때는 제품 하나하나가 그린워싱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방법보다 환경을 고려한 소비를 위해 지켜야 하는 기준/원칙들을 전하는 것에 초점을 두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 제품의 경우 생분해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생분해 조건이 갖춰지기 힘들어 이러한 주장은 부적절합니다” 하는 식으로 설명하는 것보다, “현재 한국에서는 생분해 처리 가능 시설이 없으므로, 생분해 플라스틱/펄프/비닐 등은 친환경적이라 보기 힘듭니다.” 하는 식으로요.
- 화장품은 제품 개별에 대한 요소도 있지만 브랜드 마케팅 차원에서 지속가능성이나 친환경적 이미지를 강조하는 사례가 많았어요. 특히 종이 포장재와 비건 원료 단위로 고착되는 느낌. 리필은 하지만 리필용기가 결국 플라스틱에 담겨 있다면 환경을 위한 노력이 맞을까? 하는 고민도 하게 되고, 이마저도 하지 않고 근거를 알 수 없는 수치와 인증만 사용해 소비자들의 눈을 흐리는 곳들도 있었어요. UN SDGs 협회라는 사기관(UN과 전혀 무관한)에서 운영하는 비공식인증과 UN 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마치 UN 인증을 받은 것처럼 메인 상단에 걸어 워싱하는 사례가 매우 많았어요.
- 오프라인에서는 친환경 이미지보다는 제품의 효능 위주로 마케팅을 주로 하고 환경과 관련한 건 온라인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이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그린워싱이라고 비난 받지 않고 정보 전달에 성공하는 것이 중요한 ESG 전략이라고 생각해요. 마케팅 담당자가 참고할 수 있는 ‘함부로 쓰면 안되는 그린 단어집’을 만들어봐도 재밌을 것 같아요.
- 우리가 흔히 간과하는 질문은 어떤 재료를 사용했느냐가 아닌 어떤 공정을 거쳤느냐입니다. 레이온을 만들기 위해서는 강한 화학처리 공정을 거쳐야 하고, 생산 과정에서 공해와 폐수가 많이 발생합니다.
- 유기농 면(오가닉)도 비슷한 것 같은데, 그 비율이 얼마인지가 중요하고 인증서도 효력이 있는지, 검사번호 이런 것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도 이번에 조사하면서 알았어요.
- 그린워싱으로 의심되는 부분을 작성할 때 개인의 지식수준에서 판별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느낌적인 느낌이 아닌가 스스로를 의심하게 되어서 우리만의 판별기준을 만들어서 해당 제품/광고에 각 기준 유무를 판별하는 게 더 적절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일부 제품군만 친환경을 지향하는 경우가 있어 이런 경우는 어떻게 판단해야하는지, 또는 기업/브랜드의 친환경 캠페인만으로 환경적이다 아니다를 판별하기 어려운 점도 있어서.. 이와같은 경우는 오히려 정량적으로 판단해야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100%, 0%, 제로(ZERO) 등 완전하고 절대적인 표현을 쓰는 경우가 꽤 많았어요.
- 국제 인증을 받아 마케팅에 내용을 표기하는 경우, 해당 내용이 국내에서도 유효한지(환경이나 인프라 등), 또한 효과를 높이기 위해 어떤 정보를 추가적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지도 같이 확인해보고, 그 데이터를 추출해내는 것도 유의미할 것 같다 생각이 들었어요.
- 요즘 SNS 마케팅의 경우, 자사 채널을 이용하지 않고 인플루언서 등에게 광고나 제품제공 등으로 간접 마케팅을 진행하는 경우가 꽤나 많은데, 이런 경우 소비자들에게 영향은 클 것 같은데, 해쉬태그로 친환경은 적으면서 그 게시물에서 근거 내용은 전혀 찾아볼 수 없어서 이것도 또 하나의 문제인 것 같아요.
- 생리대 친환경 마크는 환경부 마크가 아닌 무염소표백(TCF), 고분자 화학 흡수체를 사용하지 않고 순면, 천연 펄프만 흡수체로 사용했다는 SAP FREE 인증, 환경에 이로운 지속가능한 산림 인증으로 사용처에서 추적 가능한 인증인 PEFC 인증, 유기농 인증 표시인 OCS라고 해서 유기농으로 재배된 섬유 마크(그 중 오가닉 100는 최소 95% 이상 유기농 원료 사용, 오가닉 블렌디드는 5% 이상의 유기농 원료를 배합했다는 인증마크), 독일의 피부과학연구소에서 전문가들이 테스트를 거쳐서 발급해 주는 더마테스트 같은 품질 안정성 인증 마크,미국 면화협회의 순면 인증부터 미국 식품의약국 기준에 부합한다는 FDA 인증마크 등 다양하지만 집약적이라서 마크 자체만 홍보가 잘 된다면 소비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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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논의한 내용을 토대로, 다음 결과물 작업을 위해 역할을 나누었습니다.
- 우리만의 평가지표/가이드 만들기
- 도출한 이슈 구체화하기
- 데이터셋 시각화
이렇게 나올 수 있는 결과물의 유형을 정한 뒤, 각각의 결과물을 작업할 3개의 팀을 나누고, 다음 모임 전까지 팀별로 모이거나 작업하여 결과물 초안을 가져오기로 했습니다.
과연, 이 결과물들은 어떤 모습과 내용으로 나오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