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기] 이어지는 공론장, 지역에서 활동하기 막막한 청년들을 위한 작은 공론장

  • 작성자: 부산청년들
  • 작성일: 2021.11.25. 13:38
  • 조회수: 3473

 

지난 11월 18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사단법인 부산청년들과 사회적협동조합 빠띠가 함께한 "지역에서 활동하기 막막한 청년들을 위한 작은 공론장”이 열렸습니다! 이번 공론장은 일상의 공론장 플랫폼 빠띠 믹스에서 정보 공유, 사전 토의를 하고, 실시간으로 작은공론장을 열어 발제, 소모임 토론, 그리고 제안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각 과정에서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 후기글로 전해드립니다😁!

 

🧐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 작은공론장 준비와 믹스 사전 공론장

이번 작은 공론장, "지역에서 활동하기 막막한 청년들을 위한 작은 공론장”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사단법인 부산청년들은 다른 지역 청년들과의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느껴왔어요. 따라서 네트워킹을 위한 공론장 기회가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역격차’, ‘네트워크’를 키워드로 설정하고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와 협업하여 이번 작은 공론장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작은공론장 행사에 앞서, 논의할 내용을 구체화시키고 청년들의 생각을 미리 모아보기 위해 빠띠 믹스 사단법인 부산청년들 그룹의 <사전 공론장>에서 두 가지 주제로 사전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1️⃣ ’다른 ‘지역의 청년활동가들과 나누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2️⃣ ’청년활동을 ‘처음 시작할 때 어디서 도움을 구하셨나요?’

 

 

🚀 대망의 작은공론장 당일!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을까?

이번 작은 공론장은 온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참가자, 사회자, 퍼실리테이터, 아키비스트 그리고 발제자들은 줌(zoom)을 통해 온라인에서 모여 작은 공론장에 참여했어요.

 

 

💡 발제

첫번째 발제는 <청년망 프로젝트(YOUTHNETWORK): 청년활동가들의 정보망 부족과 경험의 격차>라는 제목으로 원인과 조준 청년활동가 우동준님께서 발제해주셨습니다. 우동준 활동가는 개인적인 경험을 시작으로 다양한 삶의 모델이 지역에 부족한 점, 처음 시도하는 이들의 입장 등을 들어 ‘청년활동가들의 정보망 부족’이라는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청년활동가 네트워크 플랫폼’을 구축하고 ‘청년활동 메뉴얼’을 구축한 사례를 설명해주었습니다. Youthnetwork.kr 에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두번째 발제는 <부산시 조직개편안 대응 사례: 청년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알리는 모임>이라는 제목으로 사단법인 부산청년들 김지현 이사장님께서 발제해주셨습니다. 김지현 이사장은 지난 5월 26일에 ‘청년정책’을 담당하는 ‘성장전략국’을 해체하고 ‘산학창업국’을 신설, 산학창업국의 하위 과제로 ‘청년정책’을 배치하는 <부산광역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일부개정안 입법예고를 확인하였습니다. 청년정책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부산시 조직개편에 거부하는 연대의 필요성을 느꼈고 공통의 문제인식을 가진 ‘청년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알리는 청년모임’이 조직되었습니다. 119명의 시민과 함께 부산시, 부산시의회에 의견을 전했고 결국 산학창업국에 청년을 붙인 청년산학창업국으로 변경, 청년정책과가 1순위 과제로 조정되었습니다. 이러한 사례를 들어 “어디를 향해 말해야 하는가?”, “언제 말해야 하는가?”, “어떻게 바뀌었으면 좋겠는지 정리해야하는가?” 라는 질문으로 중요한 점을 정리하며 발제를 마무리했습니다.

 

두 발제문 모두 빠띠 믹스 부산청년들 그룹의 <부산청년들 이야기> 카테고리에서 자세히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소모임 토론

소모임 토론은 세가지 질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 처음 청년활동을 했던 경험
  2. 다른 지역의 활동을 보고 부러워했던 기억
  3. 청년활동이 막막한 청년들을 위해 필요한 것

 

처음 청년활동을 했던 경험에 대해서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나눠주셨습니다.

 

"학내 자치언론사에서 활동을 시작했어요. 지원 받는 학보사가 아니고 학생자치언론이었는데 지지를 많이 받았어요. 학생의 권리를 위해 학교와 싸우기도 했습니다.”

 

"구청에서 지원하는 청년문화기획자 아카데미로 활동을 시작했어요. 이 활동을 시작으로 이후 다른 활동으로 뻗어나갈 수 있었어요. 문화기획자에게 강의를 듣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 단체를 꾸리고 활동을 확장할 수 있었어요.”

 

"울산에서 “청년정책끝장토론대회”라는 걸 알게 됐어요. 청년 관련 활동을 접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 할 수 있었어요. 청년과 환경에 대한 정책을 중점으로 이야기했던 것 같아요."

 

“부산청년들에서 진행했던 네트워크 파티인 ‘청년토마토’에 참여한 인연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일을 같이하게 됐어요.”

 

다른 지역의 활동을 보고 부러워했던 기억에 대해서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나눠주셨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활동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들이 많아서 부럽다는 생각을 해요. 듣고 싶은 교육이 주말에 있어도 거의 다 서울에서 열리니 거의 참여를 못해요. 교통비 부담이 커서 포기하게 돼서 지하철만 타도 갈 수 있는 친구들이 부러워요.”

 

“서울에 20살 무렵에는 많이 갈 수 있었어요. 강의, 세미나 등을 들으러 갔었어요. 최근에는 책을 직접 쓴 것이 있어서 강연 요청이 가끔씩 들어오는데, 얼마전에 고졸 청년 노동자 동아리에서 저를 불러주셨어요. 그 당시에 서울에 있어서 다녀왔는데, 이야기를 나눠보니 저는 문제의식을 혼자 가지고 책을 썼거든요. 근데 이 친구들은 연대해서 같이 고민하는 속에서 저를 섭외한 것이더라고요. 가장 힘들고 연대가 필요한 사람들도 결국 수도권에서는 더 쉽게 뭉칠 수 있고 지방에서는 그렇지 못한 것을 보았습니다.”

 

“정치인들의 태도가 달라요. 수도권이 청년 인구가 높아서 일지도 모르겠네요. 정치인들이 귀를 기울이고 지원도 해주는 듯 했어요. 대학들이 많이 수도권에 있어서 대학생들이 활동하는 네트워크도 탄탄했고요. 공모, 지원, 공간대여 같은 부분도 서울에서 수월하게 할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청년활동이 막막한 청년들을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해서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나눠주셨습니다.

 

“ 첫 번째로 청년 개개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관심 있는 것, 결핍이 있는 부분들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제 과후배와 술자리에서 지금의 인간관계에 만족을 못하더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소비적이고 소모적인 대화가 원인인 것 같더라고요.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싶은데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없었어요. 그런 결핍을 채우고 싶은데, 어디에서 어떻게 누구를 만나야할지 모르는 상황이에요.


두 번째로 청년들의 삶이 나아지는 것이 우선인 것 같아요. 주변에 연극, 활동하는 친구들이 다들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먼저였어요. 연극으로, 활동으로 먹고살 수 없고, 더해서 집안 환경이 좋지 못하다면 관심 있는 주제에 집중할 마음적,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활동하기 힘든 부분이 있어요.”

 

“아까 이야기했던 것의 연장선상에 있는데,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하면 청년활동에 대한 홍보, 모일 수 있는 구심점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청년들에게 어찌보면 생소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청년활동’이라는 것에 대해서. 공동의 목적을 위해 움직이는 것, 나의 필요성을 충족시켜주는 것 어떤 것이든 나에게 필요한 것을 위해 어떻게 접촉하고 시작할 수 있는지 잘 모를 것 같아요. 그리고 활동이라고 하는 것이 맨날 모여서 농성이나 하는 것 아니냐라는 오해도 존재하기도 하고, 그런 것들을 깰 수 있는 홍보가 많이 필요해보여요.”

“저같은 일반청년의 경우엔 정보가 공지되고 나서 한참 뒤에 전달받는 입장이다 보니 커뮤니티 공간이라던가 일반 청년들이 관심있어할만한 정보들을 잘 정리해서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이 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나는 청년활동이라는 키워드도 잘 모르는데 청년주체성활동 등 다소 생소하고 어려운 단어들에 익숙해질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플랫폼에서 멘토, 멘티 시스템을 활용해서 사람과 사람이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해보여요.”

 

🙋‍♂️ 이어지는 공론장을 위한 제안

소모임 토론이 마무리된 후, 나눈 이야기들을 다양한 형태로 각자 제안을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여자들은 한 시간동안 함께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청년 개개인의 결핍 및 욕구 조사를 제안합니다.’ ‘지금 필요한건 뭐다! #네트워킹!’, ‘청년들이 자주 마주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등 다양한 제안을 해 주셨습니다. 참여자들이 써주신 통찰력 가득한 제안은 빠띠 믹스 부산청년들 그룹의 <이어지는 공론장>에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그래서 다음은 뭔가요?

두 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작은공론장, 열띤 토론이 이루어진만큼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공론장 참여자 허태준님은 "이런 걸 알려주신 동준 샘에게 감사드려요. 나는 지쳐서 못하고 있던 걸 하고 있는 다른 분들을 보면 신기하고 반갑고 대단해보여요. 최근에 부산 청년정책네트워크 갈무리 작업을 제가 했는데 활동 소회를 통화로 받으면서 부산에 목소리를 내는 분이 이렇게 많구나 새삼 느꼈어요. " 라고 후기를 밝혀주셨고, 

 

참여자 완두콩님은 "청년 활동에 대한 자각이 없었는데 이렇게 만나뵈니 좋네요. 엄한 데 가서 찾지 말고 청년 활동 하는 분들 안에서 조언과 도움을 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왜 생각하지 못했지? 반성이 들 정도로. 이미 이런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군요.”라며 이번 공론장이 의미 있는 행동과 변화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두 분뿐만 아니라 많은 참여자들이 이번 공론장에 이어질 이야기와 변화에 대해 말씀 해 주셨습니다. 앞으로도 빠띠 믹스 부산청년들 그룹을 통해 변화를 위해 실천하는 소식들을 공유할테니, 종종 들러서 참여자분들의 고민을 헛되이하고 있지는 않나 살펴봐주세요.😎 가끔 부산 청년들이 고민하는 내용들을 투표로도 업로드할 예정이니, 그룹 가입하시고 계속해서 목소리 보태주시면 반갑겠습니다.

 

사단법인 부산청년들x사회적협동조합 빠띠의 작은공론장 "지역에서 활동하기 막막한 청년들을 위한 작은 공론장"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우리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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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 개요

• 행사명: "지역에서 활동하기 막막한 청년들을 위한 작은 공론장"
• 일시: 2021.11.18(목) 19:30~21:30
• 장소: 줌(ZOOM), 빠띠 믹스
• 주최주관 : 사단법인 부산청년들 X 빠띠

 

🔗더 알아보기 

• 빠띠 믹스 부산청년들 그룹 : https://parti.mx/busan_y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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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리 (사단법인 부산청년들 사무국장)
문의: 빠띠 믹스팀 mix@parti.c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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