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강권역]수변탐사 활동후기

  • 작성자: [수달]
  • 작성일: 2020.09.15. 11:22
  • 조회수: 283
샛강권역 개인미션 수변탐사 활동후기_닉네임 ‘수달’

저는 영등포 수변 전체 중 한강권역과 주로 샛강 권역을 탐사하고, 몇 가지 느낌과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먼저 한강권역은 탁 트인 시원한 전망이 일품입니다. 건너편 마포의 건물들과 남산 조망도 매우 좋습니다. 가끔 외국의 어느 바닷가 조경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일부 구간은 가만히 앉아서 강가의 파도를 느끼기도 합니다. 멀리 가지 않고 모래사장은 없지만, 바닷가 정취를 맛 볼 수 있어 행복합니다. 다만 주말에는 많은 인파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한강 수변을 즐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진 1-한강권역 전망>


이에 비해 샛강권역은 전혀 색깔이 다릅니다. 탁 트인 전망보다는 길 양쪽에 수풀이 있는 오솔길 느낌입니다.
<사진 2-샛강 오솔길>

도심에서 멀리 교외로 나가지 않고 들길 수준은 아니더라도 살짝 긴 수풀 사이 길을 여유롭게 거니기에 손색이 없는 길입니다. 서울 도심 길들이 양옆의 회색 빌딩 사이 길인데 비해 도심 속에서 이만한 오솔길은 역시 행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름에는 한강권역의 뙤약볕을 피해 샛강 오솔길도 무난합니다. 아쉬운 것은 오솔길 양옆에 수풀들이 너무 생태적으로 야생적이라, 좀 정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 더 욕심을 낸다면, 가을에는 야생 들국화 같은 야생화 길이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샛강 오솔길은 여의교(대방역에서 넘어오는 다리_이름 정확치 않음)를 중심으로 동쪽 63빌딩 방향 길과 서쪽 KBS본관 방향으로 가는 흙길이 있습니다. 이 길은 여의도 내에서 유일한 흙길입니다. 여의도 내에서 흙길은 국회의사당 뒷동산 약간과 이 길이 유일합니다. 여의도 공원 내에 약간의 흙길이 있지만, 대부분 시멘트와 나무 데크로 되어 있지요. 또 마포대교에서 선유도 방향의 일부 흙길이 있지만, 매우 좁고 짧아 호젓함을 느끼기에는 부족합니다. 저의 욕심은 이 흙길을 정말 정취 있는 오솔길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도심에 살면서 직장가고 집에 돌아오는데, 실제 한 번의 흙도 밟지 않고 살지요. 유일한 흙이 초 중등하교 운동장인데, 이마저도 여러 이유로 이용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흙 오솔길을, 양옆의 수풀을 잘 정비하여 명품길로 다듬고 싶습니다. 아쉬운 점은 비가 온 다음 구덩이에 물이 고여 약간 불편합니다. 웅덩이에 흙을 보강하면 훌륭한 흙오솔길이 될 것입니다. 더불어 양옆의 수풀을 정비하고 보강하면 명품 오솔길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여의도에는 은행과 증권회가가 많습니다. 구청의 예산과 인력이 부족하면 구간을 나눠 일부 회사에 소규모 정비와 관리를 위탁하는 것도 한 방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예:키움 숲길, NH 수변) 이들 회사들도 지역사회 봉사와 같은 업종 내 경쟁구도 속에서 홍보 차원에서 적극 참여하리라 예상됩니다.
지역마다 둘레길이 있지요(예:북한산 둘레길). 제가 미처 몰라서 이런 제안이 실수 일지 몰라 두렵기는 하지만, 그래도 제안을 해 봅니다. 영등포 한강 수변길-도림천권역,안양천권역,선유도권역,한강권역,샛강권역
여의도 주민으로서 여의도에 불꽃축제처럼 많은 인파가 모이면 불편하지만, 이 수변 프로젝트가 잘 계획대로 추진되고, 정비되어 많은 시민들이 수변 문화를 즐기기를 바래봅니다.
장기목표
1)여의도 샛강 수질 정화-여름에 비가 많이 오면 한강물이 샛강으로 들어와 수질이 나빠지는데, 일부 2~3구간에 자갈, 모래, 활성탄 같은 여과층을 만들어 수질을 개선하면 좋겠습니다. 청계천이나 남산처럼 물을 순환시키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도 냄새나고 맑지가 않아 샛강 생태와 주변을 즐기기에는 미흡하지요. 꿈이지만 수달이 서식하는 먼 미래를 그려봅니다.
중기목표
1)순환도로 쪽에 방음벽을 설치하면 좀 더 호젓한 산책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화장실이 잘 안 보입니다. 여의교 다리 밑 정도에 으슥하지 않은 곳에 화장실과 손 씻는 수도가가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3)오솔길 양옆 수풀을 정비하여 벤치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는 너무 야생적이라 뱀도 나오고, 수풀 속으로 접근하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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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 )

  • 귀부인(깅미순) 2020.09.19. 17:51

    자세한 설명과 사진 잘 보았습니다.

  • 새날 2020.09.19. 08:57

    너무나 수변공간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세세한 부분까지 잘 말씀해 주셨네요. 제안하신 좋은 내용들이 잘 반영되어 오솔길 들국화길 흙길 모두다 걸어보고 싶습니다.